한나라당은 8일 특정지역 편중인사와 관련한 백서를 발간했다. 앞으로 속
속 내놓을 신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백서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이 백서에 따르면 지역편중인사의 핵심은 사람의 머리수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누가 더 요직을 차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그리고 청와대비서실,
안기부, 검.경찰, 군등 권력기관과 장.차관급 고위직, 정부 산하단체장과
임원급 등에서 지역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 백서에서 전체인구의 11.7%에 불과한 호남출신이 청와대 수
석 및 3급이상 비서관 42명의 33%인 14명에 이르고 장관급이상 29명 중
34.4%인 10명에 달하며 차관 및 외청장 중 13.6%인 5명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0대 권력 핵심요직 가운데 감사원장, 법무장관, 국방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등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이 호남출신이고 경제정책조정회의 구성원
12명 가운데 6명이 호남출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백서에 의하면 안기부는 부장을 제외한 1, 2차장과 기조실장 등 3
대 요직,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35명중 11명, 경찰청장과 바로 아래 치안정
감 4명 중 3명이 호남출신으로 채워졌다고 나타나 있다. 또 군 역시 국방장
>관을 필두로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 2군사령관이 호남인사라는 것.
한편 한나라당은 이 백서에서 호남의 급부상과 영남의 급속한 퇴조를 극명
하게 대비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공동정권의 한 축이라는 충청권 역시 소외대
상임을 집중 부각시켜 "인사편중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 출신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공동정권이라고 해도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김덕룡(金德龍)부총재 주재로 '김대중
(金大中)정권 국정파행및 정치사정조사 특위' 회의를 열어 산하 3개 소위
간사를 임명하고 당내에 편중.불공정인사 고발센터를 설치, 앞으로 후속 인
사백서를 발간해 나가기로 했다.
김부총재는 회의를 마친 뒤 "지역간의 편중인사에 의해 국민화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기에 지역간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IMF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공직자의 열정이 필요한데 편중인사로 공직
자 사기가 떨어지고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점에서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보선에서 편중인사문제를 집중 거론, 영남권선거에서 효험을 본 만
큼 이번 백서발간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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