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급식소가 IMF 시대의 이웃 사랑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들어 길거리로 내몰린 실직자와 결식자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위해 무료 급식에 나서는 자원봉사자 또한 급격히 증가, 순수 민간 차원의 공적부조망이 만들어지고 있는것.
복지 관계자들은 "우리 사회에 몰아닥친 어려움이 한편으로는 주위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무료 급식소가 늘면서 경제 한파 이전부터 끼니 해결이 어렵던 빈민층의 상당수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현재 대구 지역내에서 무료 급식 사업을 펼치는 곳은 모두 40여개소로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일일 급식 인구만 줄잡아 5천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정부 지원을받아 운영되던 20여곳에 비하면 두배 정도 증가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시나 외부 지원을 전혀 받지않고 자체 운영한다.
최근 젊은 실직자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중구 달성공원의 경우 결식 노인들을 상대로 상설무료 급식사업을 펼쳐오던 인성의 집외에도 생명보험협회와 불교사회복지회등 3곳에서 매주한 두 차례씩 급식 사업에 나서고 있다.
민간 차원의 급식 사업이 가장 활발한 남구 지역도 지난달 이후 7곳의 식당과 교회등이 급식 사업에 동참하면서 무료 급식소가 13곳으로 늘어나 각 동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달서구 이곡동에 위치한 횟집을 무료 급식소로 개방한 추이자씨(43.여)는 "주변에 불우한 노인분이 많을뿐 아니라 점심시간에 손님도 없어 사업을 펼치게 됐다"며 "지난 5일 문을 연이후 하루 평균 이용자가 3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도 민간 차원의 무료 급식이 보편화 돼 있다"며 "동참하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어 무료 급식 사업이 민간 봉사 운동의 큰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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