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편지쓰기 사랑의 선물 전달-고부간담회

IMF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가족애(?)

화목한 가정이야말로 IMF 파고를 넘는 제일의 무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위기극복을 위한 고부간담회가 12일 오전 11시부터 앞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렸다.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돈벌이에 나선 며느리 김혜선씨(48·대구시 남구 대명10동 1635)는시어머니 이상태씨(70)를 모시고 나와 "힘들지만 참고 IMF를 함께 이겨내자"고 약속, 어려운 입장에 놓인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98년 보화상 수상자인 이곡순씨(서구 비산4동 우방아파트)는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글에서"결혼 생활 십여년에 친손자를 안겨드리지 못하고, 지난해 입양한 정아를 혈육인양 돌봐주셔서 가슴속 깊이 감사드린다"고 털어놓고 시집온 날부터 지금까지 어머니(박태연)께서 덮어주고 감싸준 덕에 무사히 중년을 맞았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결혼생활 13년째에 접어든 며느리 장명화씨(34)에게 시어머니 안명자씨(59·대구시 북구 노원3가)는 "우리 가족이화목과 근면정신으로 서로 돕고 의지한 덕분에 불경기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더욱 절약하여 작은 것이라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는 편지글을 띄었다.

대구시여협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1백여명 모범가정의 고부, 효부 효녀가 초청돼 어머님은혜를 다같이 부르며 사랑의 선물도 전달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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