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한나라당 최재영(崔在永) 현군수와 같은 당이면서 재선 도의원을 지낸 송필각(宋必珏)씨, 국민회의 이규영(李圭榮)씨의 3자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한나라 지구당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당내 분열을 우려, 공천을 포기해 최군수와 송 전도의원은 일단 공천과 상관없이 겨루게 됐다.
최군수는 무공천을 반기는 입장이고 송 전도의원은 못내 서운한 표정이지만 탈당 또는 타당입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
지난주 가칭 '공명선거실천을 위한 칠곡군 공무원 모임'이란 단체가 작성한 성명서 형식의괴문서가 언론사등으로 흘러 파장을 일으킨후 최군수와 송 전도의원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최군수는 상대후보의 매터도라고 규정하는 반면 송 전도의원은 관권선거가 너무 심한데서비롯된 공무원의 자성이라 반박하고 있다.
40여년간의 관록을 바탕으로 지난 임기동안 부지런히 지역을 다져온 최군수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도정생활 7년을 발판으로 패기와 안정속의 변화를 외치는 송 전도의원,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는 이규영씨와의 싸움은 섣불리 결과를 점칠수 없다는게 유권자들의 관측.
최군수는 칠곡을 임기 3년동안 살기좋은 군, 가장 앞서가는 자치단체로 이끌었다고 자부한다.
군은 지난해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지자체 평가에서 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2년 연속 민원행정쇄신 전국 최우수군으로 선정됐다.
또 각종 공공기관과 기업체, 대학등을 적극 유치해 지역발전을 상당히 앞당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의 현 인구가 9만1천3백여명으로 3년전보다 7천6백명 정도 늘어난것도 지역발전 때문이라는게 최군수의 주장.
그는 "3년동안 정성들여 일궈온 각종 대형사업들을 마무리해 2000년대에는 군을 반드시 시로 만들겠다"며 재선의 당위성과 강한 의지를 보였다.
왜관 토박이로 청년협의회, 청소년 보호선도위원회, 체육회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폭 넓게인맥을 쌓아온 송 전도의원은 깨끗한 군수상과 위민행정을 위해선 행정보다는 의정경험이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지역에는 안정속에 변화를 원하는 계층들이 의외로 많으며 이들이 자신을 전폭 지지하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승산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왜관읍에서 바람만 인다면 당선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으로 유권자들과 비교적 접촉이 적었던 면지역을 고루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자치도시, 평생복지도시 만들기를 구상하는 그는 "도정생활 7년으로 중앙에 정치인맥을많이 쌓았고 경북도와의 유대도 좋아 어느 누구보다 지역에 도움을 가져올수 있다"고 강조.국민회의 공천으로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이규영씨는 지난92년 민주당 지구당 부위원장을맡으면서 당과 인연을 맺어 현재 국민회의 중앙대의원이다.
최군수와 중앙상고 9년 후배인 그는 고향인 약목면을 중심으로 왜관의 강북쪽을 텃밭으로하고 있으며 전주이씨 문중과 집권여당 후보란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국민회의가 여당이 된 후 주민들의 인식도도 상당히 달라져 좋은 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체장이 여당과 연계돼야 지역발전의 가속화를 기대할수 있다"고 주장했다.〈칠곡·李昌熙-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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