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시장·군수후보 지상토론

-경산시장 최희욱시장, 신의웅씨

수성(守城)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격돌이 벌어지면서 맞대결 양자간 자질론과 실정(失政) 공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 최희욱(崔喜旭) 후보(현 시장)가 한발 앞서 뛰고, 무소속 신의웅(申義雄) 후보(전 시장)가 바짝 뒤를 추격하는 양상. 19일 감사원이 최시장의 업무 추진비 및보상금 집행과 관련, 수사 의뢰한 사실이 알려져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기도 했다.-지난해 남산면 쓰레기 처리장 건설과 관련, 일부 주민이 구속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쓰레기처리장 설치에 대한 입장은?

▲최=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입지 선정위에서 최종 결정했다. 혐오시설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 남산면 쓰레기 처리시설은 분리수거, 재활용, 음식쓰레기 퇴비화 및 사료화, 소각처리, 매립 최소화 등을 위한 말 그대로의 환경관리종합센터이다. 남산면 전지역에 대해 4년간 2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대적 개발 지원사업을펴 주민들에게 반대급부가 돌아가게 하는 등 살기좋은 남산면이 되도록 하겠다.▲신=남산면 쓰레기 처리장은 한마디로 말해 필요 없다. 재활용품을 제외한 모든 쓰레기를소각 처리하면 된다. 음식물 쓰레기까지 소각 처리해 여기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 아파트 단지 등에 지역난방 방식으로 활용토록 효율을 극대화하겠다.

-경산시의 대구시 편입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최=행정구역 개편은 중앙정부 차원서 이뤄진다. 시민들이 원한다면 편입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 주민 투표를 통해 결정, 추진하겠다.

▲신=대구권인 경산시로 봐서는 대구시는 실상(實像)이고 경북도는 허상(虛像)이다. 교통·물·학군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구시로의 편입이 불가피하다. 시민 뜻을 모아 편입을 추진하겠다.

-경산시의 감사원 감사와 관련, 말이 많은데.

▲최=소문에 의하면 시정(市政)과 관련, 특혜와 부정이 있었다고 누군가 투서를 한 모양이다. 그러나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다. 감사서 지적된 특수 활동비와 업무 추진비 등 기관 운영경비 집행 때 회계질서를 문란케 했다는 부문은 잘못됐다. 일부 영수증이 없는 것의 대부분은 업무 성격상 상대방 품위 유지를 위해 영수증을 요구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이것을 문제 삼는다면 야당 탄압이며 표적 사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신후보는 93년 땅투기 의혹으로 경산 시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안다. 지금도 선거판에 말이많다. 사실은 어떤가?

▲신=82년도부터 공직자 재산등록을 했다. 집사람 명의로 인천시 월항리에 1천여평을 갖고있지만 보존임지여서 못쓰는 땅이다. 당시 나를 박철언 라인이라며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TK세력을 몰아 정치 보복으로 물러났을 뿐이다. 나도 희생자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탈당하고 자민련에 입당했다가 곧 탈당했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신=당초 한나라당이 시장 공천을 준다고 해 입당했으나 최후보에게 공천을 줘 탈당했다.자민련 탈당은 당에서 경산·청도 무공천 원칙을 밝혔기 때문에 시장 출마를 위해 탈당할수 밖에 없었다.

-군(軍)에는 갔다 왔는가.

▲최=대학 재학 중 학보병(SO)으로 입대, 최전방인 11사단 52연대서 근무했다. 1년6개월 근무하고 상병으로 제대했다.

▲신=5·16 후 학생운동으로 6개월간 복역했다. 또 눈 수술 후 시력이 나빠 제2 국민역에편입되면서 군 복무가 면제됐다.

-상대 후보 취약점을 꼽는다면.

▲최=시장은 시민을 위한 일꾼이다. 시장으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상대후보가 땅 투기혐의로 물러난 점을 지적하면서). 또 신뢰감을 주어야 하는데 당(黨)을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사람은 자질에 문제가 많다. 지역출신이 아니면 지역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을 가질 수 없다. 또 지도자는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신후보는 경산시장을 불과6개월 밖에 하지 않아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았다

▲신=최후보가 기득권 세력 보호에 너무 앞장서고 있다. 기득권층과 유착돼서는 변혁을 가져 오지 못한다.

-가족관계와 선거 내조는.

▲최=집사람(이상숙·60)과 세 아들이 있다. 장남은 미국 대학서 조교로 있고 둘째는 공중보건의로 군복무 중이다. 막내는 서울서 직장생활 중이라 집사람 말고는 도와줄 사람이 없다. 집사람은 20여년간 교직생활을 해와 정치성이 전혀 없다. 주부층을 상대로 나를 돕고 있다.

▲신=집사람(박복조·55)과 2남2녀를 뒀다. 출가한 두 딸은 도울 수 없는 입장이고 대학원생이거나 직장인인 두 아들이 휴가를 내고 선거 캠프에 합류해 도우고 있다. 24년간 약국개업을 했던 집사람이 가정주부 등 부녀층을 중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정직하고 업무 소신이 강하다.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책임지고 업무를 꼼꼼이 챙기는스타일이다. 반면에 소수 반대가 있더라도 다수를 위해 추진하다 보면 고집이 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신=도시 행정의 전문가로서 강한 일 추진력을 갖고 있다. 굳이 들라면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고 보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경산·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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