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의 지는 석양에 이처럼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글을 많이쓰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국내 최다 단막극 작가 이근삼씨(69·서강대 명예교수). 60년대 이후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희극으로 한국 현대극을 개척해온 그가 지난 19일 대구의 극작가 지망생, 연극 애호가들과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다.
한국극작가를 집중 탐구한다는 취지로 '무천'극예술학회와 소극장 예전이 올해 처음 마련한'이근삼 연극제'의 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그는 사회풍자적 우화극을 쓰게 된 동기가 당시억눌린 시대상황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단막극은 장막극을 쓰기 위한 연습용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밀도있는 내용과 대사의힘은 단막극에서만 느낄수 있는 매력입니다"
연극의 발전을 위해 극작가가 많이 발굴돼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1년에 희곡을 발표하는 새극작가가 70-80명이나 되지만 공연이 힘들어 신인이 크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작품의 잘잘못을 용감하게 비평하는 평론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연극 활동에지적 보충을 해줄수 있는 대학과 연극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져야겠습니다"
오는 8월 새 희곡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를 무대에 올리는 이씨의 4개 대표작을 공연하는 이번 연극제는 '예전' '온누리' '한울림' '연희마당 산대' 등 지역 4개 극단이 참가, 5월 한달간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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