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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금기영역 파괴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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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5·18 광주민주항쟁'-'학살'관점 정면으로 다뤄 시청자들 반응도 엇갈려 "잘 만들었네", "별 내용도 없네"

KBS-1TV가 18일 밤 10시에 내보낸 다큐멘터리 '개혁실천특별기획 5·18광주민중항쟁'에대한 시청자 반응은 이렇게 엇갈렸다.

KBS노사의 힘겨루기 끝에 어렵사리 전파를 탄 이 특집프로그램은 이제 방송으로다루지 못할 금기의 영역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특히 '학살'이라는 관점을 한 축으로 프로그램을 풀어나간 KBS 개혁실천특별제작팀의 시각은 그동안 우리 방송에서 보기가 힘든 것이었다.

이미 광주에 관한 TV다큐멘터리가 몇 편 방송된 적이 있지만 당시 진압군과 계엄군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정면으로 다룬 것은 이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KBS 개혁실천 프로그램의 편성을 둘러싼 논란 등 프로그램 외적인 상황에 비하면 이 프로그램은 비교적 차분한 태도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피해의 흔적을 뒤따라간 카메라의 눈이 그래도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이 이프로그램의 시청흡인력을 높인 셈이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5·18 광주민중항쟁'의 또 다른 한 축인 미국의 역할 부분은구성이나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객관적인 사실과는 상관없이 제작과정에서 어딘가 손질이 가해졌다는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준 것은 제작진이나 간부진을 가릴 것없이 전적으로 KBS의 책임이다.

둘째 광주항쟁 당시의 필름으로 보여준 피해자의 참혹한 모습은 논란의 소지를안고 있다.제작진 나름대로 절제의 금도를 지키려고 노력한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다른기술적인 방법을 가미시켰다면 참혹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안방시청자를 겨냥한 TV가 최소한 지켜야 할 원칙과 조화를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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