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열전 현장 광역단체장-대구시장

*문희갑

○…선거일을 3일 앞둔 1일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후보는 오후4시부터 7시까지동구 방촌·불로·공항·반야월시장에 대한 거리유세때 개그맨인 이용식씨와 함께 돌며 지지를 호소.

과거 달구벌축제 사회 인연으로 문후보를 알게 된 이씨는 30~31일 경북대에서 열린 '이것이유랑극단'공연차 대구에 들렀다가 31일 오전 문후보 사무실을 방문, "문후보를 돕는 것이보람될 것 같다"며 1일 급히 선거연설원 등록뒤 찬조연설에 나선 것.

문후보는 이에 앞서 1일 오전 대구역앞 번개시장에서 지지를 부탁한뒤 시청대회의실에서 6월정례조회에 참석하고 오후부터는 달서구 와룡상가시장과 동구지역 재래시장을 도는 '재래시장공략'을 계속하는 등 서민표 확보에 총력전.

한편 문후보는 31일 오후 매일신문사 자문교수단과의 합동토론회에 참석, 외자도입과 관련,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와 국민신당 유성환(兪成煥)후보가 수수료 등 제비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말만 하지말고 증거를 대거나 고발하라"며 격렬히 반격.

문후보는 또 "이미 다 밝혀진 것을 가지고 이상한 수치로 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너무하지않느냐"며 두후보를 몰아 붙이고 "외자도입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들도 이제 식상해하고 있다"며 상대후보의 주장을 일축.

문후보측은 31일 자민련의 정당연설회와 관련, "이후보측이 자민련 당보와 정책홍보물을 배포할 수 없음에도 무차별 살포하는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비난.

*이의익

○…이의익(李義翊) 자민련 대구시장 후보는 1일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문희갑후보측이 신관권·불법 선거운동을 획책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이후보는"서구를 비롯, 한나라당 구청장이 있는 구를 중심으로 관변단체, 동·통장 등을 선거운동원으로 내모는가 하면 선거법에 금지된 사랑방 좌담회 형식의 다과회를 수없이 개최,망국적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

이후보는"'못살겠다 대구경제, 시장 바꿔 살려보자'는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와 새 시장을 갈망하는 염원들이 녹색돌풍을 일으키자 전세의 불리함을 느낀 한나라당이 급기야 YS 본당적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

또 이후보는 5공 핵심세력인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등 5공세력의 이후보 지원설과 관련, "몇번 전화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들이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오늘 하루 더 두고 보자"고 여운을 남기기도.

이에 앞서 이후보는 31일 매일신문사 후보토론회에서 외자도입과 관련, "문후보가 3억달러를 들여올 때 24억원의 수수료를 물었다고 밝힌 반면 9천만 달러를 새로 들여올때는 수수료가 58억원이라고 밝히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

이후보는 이날 박태준총재, 박준규 최고고문, 박철언 부총재, 엄삼탁 국민회의 부총재 등이참석한 가운데 두류공원에서 열린 정당 연설회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3년동안 망친 대구경제를 힘있는 여당후보가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지지를 호소.

*유성환

○…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국민신당 유성환(兪成煥)후보는 막판 총공세의 첫 날인 1일 여야 거대정당 후보들의 불·탈법 선거가 판을 칠 것으로보고 당차원의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시키고 활동에 돌입.

유후보는 이날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방문횟수가 적었던 북구와 칠곡일대를 티코 오픈카를타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집중 공략.

칠곡 동아백화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진 유후보는 "서민들 지지로 문희갑후보와 2파전으로구도를 압축했다"며 "6월4일은 귀족을 선택하느냐, 서민으로 선택하느냐의 기로"라고 강조.유후보는 이어"평생을 가난과 싸우며 서민을 살아온 이 유성환만이 서민의 아픔을 알고 눈물의 빵을 먹어본 만큼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유후보는 한편 현장에서는 바닥의 정서가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는 보고가 속속 전달되고 있으나 막상 여론조사에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분위기를 직접 표로 연결시키는 전략수립에 부심.

이에 앞서 유후보는 31일 매일신문 후보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빈예식장, 두류공원, 우방랜드, 대구백화점 앞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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