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빙하들이 당초 예상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으며 온난화 핵심물질인 이산화탄소에 대한 바다의 흡수력 증감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는등 과학자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지질학교수인 마크 마이어박사는 지난달 하순 보스턴에서 열린 전미지리물리학회 회의에서 "빙하들이 미국과 유럽에서는 물론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뉴질랜드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빙하들이 줄고 더욱 얇아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빙하가 녹는 이유로 지구 온난화를 꼽고 만년설이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는 해안 침식과 내륙지방의 폭우를 유발, 종종 하천 범람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마이어박사팀이 전세계 빙하의 양을 장기간 조사한 결과 남.북극, 그린란드 바깥지역 빙하들이 모두 줄고 얇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50~70년후 미국 몬태나 국립공원에 있는 빙하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며 아프리카 케냐산에서 가장 큰 빙하의 경우 1백년간 전체 부피의 92%가 없어졌다.러시아 코카서스산맥의 빙하와 스페인지역의 빙하들도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으며 중국 텐산산맥의 빙하도 40년 사이에 22%를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조지 사미언토교수등은 과학잡지 '네이처'지에 기고한 연구보고에서 해양이 대기중 과다하게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으나 지구 온난화가 흡수력을 방해, 지구 온난화 통제가 더 어렵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사미언토 교수는 해양이 스펀지처럼 온실가스 일부를 빨아들여 바다 깊숙이 나르는 자연정화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대기온도 상승으로 이 능력이 감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해양의 흡수작용을 증가시킬 것이며 대신해양 생태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밍쿠이 카오교수와 영국 셰필드대학의 아이언 우드워드교수는 이같은주장과 함께 나무와 식물이 종전에 연구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과다 가스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러한 논란은 지구 온난화가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력을 떨어뜨리거나 높인다는 과학적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관련연구의 진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심각한 문제이며 이와 관련된 해양의 역할이 제대로 규명된다면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력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과학자들도 해양과 육지가 지구 온난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으며 그에 따라 이산화탄소 문제를 통제하는 분야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더 좋은 권고를 할수 있다는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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