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표 꼭 행사합시다

'6·4 지방선거'가 3일밤 12시를 기해 16일간의 법정 선거운동을 마치고 4일오전 6시부터오후 6시까지 전국 1만6천1백6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에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IMF(국제통화기금) 한파에 따른 경제난과 극심한 비방·혼탁선거전으로 인한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두드러져 투표율이 평균 60%미만에 머무는등극히 저조한 양상을 띨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내다봤다.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 대로 3일오후 6시부터 전국 3백20개소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5일 오전 10시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3일 20~30%의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판 총공세에 나섰고상대후보들의 금품 살포 등 막판 불법선거운동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여야 각당은 향후 정계 개편에서의 유리한 입지 확보를 위해 이날 당조직과 당력을 총동원,우세지역에 대한 표다지기 활동을 벌였고 접전지역에는 집중적인 공략을 벌였다.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후보는 3일오전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힘모아 선진대구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 주자 며 한 표를 호소하고 월배·지산목련시장 등지를 돌며 바닥표 훑기에 하루를 보냈다.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도 이날 오전 충혼탑을 참배하고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실패한현시장을 바꿔 대구경제를 살리자 며 지지를 호소한뒤 칠성시장 등 8개의 재래시장을 찾는등 서민표 굳히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국민신당 유성환(兪成煥)후보는 서민후보임을 자처하며 티코로 시내 전지역을 돌고 이날 오후 서문·칠성시장에서 두차례의 마지막 대규모 거리유세를 갖고 정치인시장을 뽑아 대구를 살리자 고 목청을 높였다.

95년에 이어 다시 격돌한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후보와 자민련 이판석(李判石)후보는 이날 최대 표밭이자 접전지역으로 승패를 가름할 포항에서 마지막 거리유세 대결을 벌이며 한표를 호소했다.

이의근후보는 정장식포항시장후보, 도의원후보들과 구룡포상가 등지를 돌고 포항공단 근로자들을 상대로, 이판석후보는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박기환포상시장 후보와 함께 사장과 상가를 다니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대구지역의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선거 막판에 선거법상 금지된 여론조사결과를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흘리며 세 굳히기에 나서는 등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 선관위는 기권방지를 위해 투표참여홍보를 적극 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전국적인 선거인데다 사실상 새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평가의 의미도 담고 있어 그 결과가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비롯, 새로운 여야관계정립,공동정부운영, 정계개편문제, '7·21 재·보선' 등 향후 정국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鄭仁烈·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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