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경북지사후보 열전 16일 소감

---문희갑후보

저는 이번 선거를 돈 안드는 선거로 치름으로써 우리 정치의 신기원을 이룩하고 싶었다. 다행히 시민들의 높은 의식에다 IMF환경 및 야당후보, 개정선거법 등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해 공명선거를 치를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

돈안드는 '미래형 또는 IMF형선거'를 치르겠다는 결심을 미리 시민들에게 약속했고 철저하게 '미디어 선거'에 의존해 언론사 등 각종 토론회에 참석, 상대를 공격하기 보다 나의 장점을 적극 알리는 '포지티브전략'을 구사해 초반의 우세를 잡아갈 수 있었다.

기초 자치단체장·시의원 후보들과 함께하는 '1·1·1패키지전략'으로 청중동원을 않았고유권자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선거운동 방식을 지양, 정정당당하고 깨끗했으며 후회없는 선거운동을 마칠 수 있었다. 재선되면 선거과정에 나타난 민심을 시정에 반영하는데 최선을다하겠다.

---이의익후보

현직시장의 프리미엄을 이용, 지난 3년동안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해 온 문희갑후보에 비해 참으로 힘든 여건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16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이미 대구의 민심은 문후보로부터 떠나 버렸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못살겠다 대구경제, 시장바꿔 살려보자'는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새 시장의 새 힘, 새 바람을 갈망하는 녹색돌풍이 되어 지난주 중반부터 우위를 지켜왔다고 자부한다.

이번선거는 나라를 망치고 지역감정을 선동, 대구시민의 희생을 볼모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YS본당=한나라당'을 심판하고 대구경제를 망친 현시장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개개인의 당락이 문제가 아니라 대구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다. 성숙된시민정신으로 역사의 큰 물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유성환후보

노후하고 병든 대구의 기득권 세력의 교체없이는 대구의 밝은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청년대구 건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싸웠다. 지난 16일간 티코를 타고 골목길을 다니면서 서민의 고통을 피부로 느꼈다. 서민에게 고통을 준 현 시정의 실패를 비판하는 서민의 목소리를 직접 생생하게 들었다.

재래시장에서 만난 서민들은 시장의 활기를 원했고 동성로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강력한 변화를 요구했다. 이들의 목소리에서 무한한 힘과 용기를 얻었다.

한나라당은 지역감정을 조장,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더 이상 대구시민은 위선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6월4일은 서민 유성환의 승리, 대구서민의 승리의 날이 될 것이다. 시민여러분과 밥 한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운동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의근후보

선거운동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미 이판석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여유있게 출발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승리의 그 순간까지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16일을 뛰었다.

초반부터 신문·방송사 주최 토론회가 이어졌으나 이판석후보의 지지도가 예상했던 만큼 높아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가두유세나 정당연설회 등에서 자민련 바람을 일으키는데 실패한것으로 본다.

이에 반해 우리는 각종 토론회에서 지난 3년간의 민선도정 실적 홍보와 정책공약 제시로 표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외유내강이란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에도 애썼다. 막판에는이미 승부가 판가름났다는 대세 결정론과 경북 대화합론으로 부동표를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유효투표의 65% 이상을 얻는 압승을 확신한다.

---이판석후보

인지도와 지지도가 다 같이 낮아 상당히 힘든 가운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도내 곳곳을 훑고 다니며 자민련과 저에 대한 성원이 열화처럼 되살아 나고 있음을확인할 수 있었다. 바닥표를 끌어 당기는데 주력하자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정당연설회를 통해서는 개발을 염원하는 도민들에게 힘있는 여당 도지사라야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집중 홍보했다.

이의근후보의 3년에 걸친 각종 실정과 거품행정 사례를 뚜렷이 부각시키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언론과의 토론회에서는 솔직하고도 대안있는 답변으로 이의근후보의 매끄럽기만한 답변의 허구성을 증명하는데 노력했다.

포항 등 자민련 텃밭에서의 지지세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에도 힘을 쏟았다. 초기열세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음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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