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3사 개표방송경쟁 오후6시 당락 보도

방송 3사가 6·4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개표진행 결과를 TV화면으로 표시하는 방법을 둘러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물론 개표방송의 경쟁은 4일 오후 6시 16개 광역자치단체장 당락 예측치를 일제히 보도하는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본격 경쟁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판가름날 수 밖에 없다. 개표 결과치를 얼마나 빠르게 집계하고, 또 어떻게 표시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방송사의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전국 3백20개 개표소로부터 실시간으로 입력하는 득표수 집계가 신속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나위가 없다. 그러나 신속만으로는 부족하다. 숫자로 나타나는 득표 결과가 얼마나 눈에 쏙들어오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표방송에자주 등장하는 그래픽의 디자인과화질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97년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위력을 발휘한 KBS의 프리즘젬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번 6·4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도 KBS는 개표 진행에 따라 득표수를 주유미터기처럼 TV화면 하단에 시시각각 표시하는 프리즘젬을 등장시킨다.

또 수치를 그래픽으로 옮기는 다빈치라는 첨단장치로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화적 화면을 다양하게 제공해 정보전달력을 높일 계획이다.

MBC도 화면 아래쪽에 득표수를 주유미터기 식으로 표시할 예정이다.

오후 7시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중국과의 최종 평가전을 중계할 때에는 화면 왼쪽과 아래쪽에 L자형 화면으로 각종 개표상황을 소개한다.

SBS는 화면의 하단과 좌측 상단, 그리고 L자형 화면을 적절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그래픽이 나타나는 토네이도 시스템을 자체개발, 단순한 문자자막이 아니라 시각효과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화면 하단에는 득표수와 득표율도 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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