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지역일꾼 뽑기 모두 참여를

6·4지방선거도 오늘로써 선거운동이 끝나고 내일 유권자들의 심판만 남아 있다. 선거운동기간동안 여야 정당들과 후보들의 달아올랐던 선거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유권자들의 반응은매우 냉담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2기 지방자치를 개막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지않는 것은 경제난속에 너무 시달려 선거에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그런데다 여야 정당들이 지방선거를 지방선거답게 이끌지않고 중앙정치권의 힘겨루기 수단으로 몰아붙여 가뜩이나 비능률적 정치행태에 염증이 난 유권자들에게 실망만 가중시킨 것이다.

선거실무관련자들은 투표율이 60%를 밑돌것으로 예측할 정도다.공천과정에서 지역연고에따른 색깔을 드러낸 정당들이 유권자들에게 지역감정을 부추겼는가 하면 후보들간에도 흑색선전과 저질비방으로 고소고발을 일삼는 선거행태는 역겨울 지경이었다. 더욱이 신관권선거란 말이 생겨날 만큼 장관들의 선거유세장방문과 지방공무원들의 줄서기경쟁은 선거타락의우려와 함께 지방자치의 앞날을 흐리게한 것이었다.

그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경제난극복이 초미의 과제인데 지방선거가 낭비풍조조장과 더불어 지역과 주민들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마저 크기때문이다. 선거운동기간의 이같은 문제들은 결국 유권자들의 판단으로 해소해야겠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자기지역의 후보자가누구인지 모를 지경이다. 이제라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갖지않는다면 다가올 4년의 우리지역 살림살이가 어떻게 될지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다시 한번 후보들의 홍보물들을 챙겨보고 그들의 살아온 경력과 정책공약들이 과연 내고장일꾼으로 적합한지를 판단해야할 것이다. 혹시라도 선거운동 마지막날 돈봉투돌리기나 향응제공에 현혹된다면 내고장의 경제살리기는 물론 나라전체가 경제위기를 벗어날 수없는 불행에 빠지고 만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후보를 선택해야할 현시점에서 새삼 깨달아야할 것은지방선거는 어디까지나 지역일꾼을 뽑는다는 사실이다.

중앙정치권이 어떤 감언이설을 하더라도 내고장일꾼으로서 적합치못하다면 선택을 않아야한다.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를 누가 더잘 챙길것인지 어떤 정책공약이 지역발전에 적합하고 실현성이 있을 것인지 세심한 판단이 있어야 할것이다. 경제난때문에 선거에 무관심해서는 결코 경제난을 극복할수 없다.

내일 투표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해서도 꼭 참여해야하고 바른 일꾼을 뽑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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