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기계 수리부품 태부족

사회전반의 절약정신이 농촌으로 확산되면서 노후돼 고장난 농기계를 고쳐 사용하는 농가가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까지 농기계를 반값으로 공급하던 정부지원이 없어진데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신제품 가격 상승으로 농민들이 새기계 구입을 꺼리는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등 농기계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대신 부품수요는급증하고 있다.

농협 경북농기계 부품센터는 지난해 5월까지 10억여원의 농기계 부품을 팔았으나 올해는 5월말 현재 15억2천여만원을 기록, 판매실적이 전년보다 50%이상 늘어났다. 이에 반해 경운기,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천6백여대에 이르던 것이 올해는 1천8백여대에 그쳤다. 특히 경운기는 작년 4월 대구·경북에서 1천8백20대가 팔렸으나 올 4월에는 7백35대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말 현재 농협을 통한 농기계 부품 판매가 26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3억2천여만원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수요급증으로 지역 부품 공급 및 수리점에는 인력과 부품 부족으로 간단한 농기계 수리에도며칠씩 시간이 걸리고 있다. 대구시 동구 반야월 농협 농기계 수리센터는 최근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1명이던 기술자를 2명으로 늘려 부품교체와 수리에 나서고 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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