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두렵지 않다' 오는 11일부터 7월 13일까지는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98 프랑스 월드컵 경기기간. 보통남자 관객이 30~40%정도 주는 것으로 인식돼온 국제경기기간중에는 흥행대작을 내놓지 않는게 영화계 정설로 굳어져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 정설이 깨질 것 같다. 여름 특수를 겨냥한 극장들이 할리우드의 거대자본과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SF대작들을 월드컵 경기기간중에 개봉하고 대대적인 홍보로 흥행몰이에 나서기 때문. 16강 진출여부를 가릴 한국경기와 날짜가 겹치지만 않으면 흥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도 깔려있다.
최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작 '고질라'(27일 개봉)와 '아마겟돈'(7월 3일)도 한국 경기일자를 교묘하게 피했다. 대흥행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극장측의 홍보 열기도 만만치 않다.컬럼비아 트라이스타가 올여름 세계 영화시장의 석권을 장담하며 내놓은 블록버스터 '고질라'를 상영할 씨네아시아는 대구 최초의 버스영화광고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 4일부터 '고질라' 광고를 붙인 45대의 좌석버스가 대구 전역을 돌고 있는 것. 버스영화광고는 서울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홍보수단이지만, 기껏해야 영화홍보전단을 돌리거나봉고차에 영화포스터를 붙여 알리는 식의 광고밖에 없었던 지역 극장가에서는 새로운 영화광고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질라' 버스광고에 소요되는 경비는 1천여만원. IMF한파로 수입이 예전같지 않은 극장측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러나 씨네아시아의 최준석 총무부장은 "영화가 대작인데다홍보에 정성을 들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봉 직전까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는 '고질라'는 지금까지 영화에 나타난 괴물중 가장 큰1백21m 크기의 파충류. '인디펜던스 데이'의 롤랜드 에머리히감독이 '타이타닉'보다는 적지만 1억6천만달러의 거액을 들여 핵실험의 산물인 고질라가 뉴욕을 습격하는 스펙터클한 장면을 담았다.
'고질라'에 맞먹는 마이클 베이감독의 '아마겟돈'은 '콘에어'와 '더록'의 제리 브룩하이머제작군단이 1억4천만달러를 들여 만든 SF액션어드벤처.
액션물의 스타 브루스 윌리스를 주연으로 내세워 시속 2만2천마일의 맹렬한 속도로 지구를향해 돌진하는 소행성을 우주공간에서 폭파시키기 위해 선발된 핵폭탄특공대원들의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이미 비슷한 내용의 '딥 임팩트'가 개봉된 후라 얼마나 관객이 몰릴지 결과가 주목된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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