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 구조조정 9월 완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가 정상궤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권의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이 두가지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8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이같이 밝히고"특히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권 기능의 회복이 중요하며늦어도 오는 9월까지는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대통령은 특히"금융권의 구조조정은 은행감독원을 중심으로 부실은행의 퇴출또는 합병 등의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른 사전준비도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업의 구조조정은 금융기관이 주도하여 희망없는 기업의 경우 비록 대기업일지라도 퇴출시켜야 한다"고 전제하고 "문제는 시장원리에 입각, 안될 기업은 나가고 새기업이 생겨나야 하지만 이게 안되는 이유는 금융 및 산업구조조정이 안됐기 때문이다"고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거주 교민리셉션에 참석, "지방선거에서 여당입장이 안정돼 정치적으로도 자신이 생겼다"면서 "귀국후 실업대책과 금융및 기업개혁, 중소기업활성화대책에진력하겠다"고 언급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동포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방미첫날인 7일 (한국시간) 유엔본부를 방문, 코피 아난사무총장을 만나 "우리는 북한 핵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경수로 건설등 필요한 지원을 하는 양면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국제인권연맹이 수여하는 인권상을 수상한뒤 "국내적으로 인권보호를 위해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등 제도적 인권수호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8일밤(한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 연설을 통해 미국기업의 적극적인대한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뉴욕·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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