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독립된 한국실이 7일 문을 열었다. 이미 독립된 전시실을 마련한 중국.일본보다 뒤늦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교두보를 확보하고, 국가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는 상설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2층에 48평 규모의 전시실을 갖춤으로써 아시아미술관 2층 복도에 세들어 초라하게 전시하던 지난날에 비하면 획기적이며, 20여년의 숙원을 이룬 셈이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1870년에 설립, 선사시대 이래의 세계 각국 유물 2만여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으며, 연 5백50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찾고 있어 큰 수확이 기대된다. 지난해 영국 대영박물관 한국실에 이어 마련된 이 한국실에는 국보급 문화재 1백21점이 특별전시되며, 특히 세계 미술사학계가 주목하는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을 비롯한 청자.백자 등은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게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인들이 중국과일본의 문화는 알아도 한국 문화를 아는 경우는 드물고, 그 아류 쯤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많은 실정이다. 90년대 들어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발굴.정리하고 대기업들의 도움으로 이같은 우리 문화의 교두보를 확보해그간의 불명예를 어느 정도는 해소해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번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관 개관을 계기로 이같은 공간을 명실상부한 '한국문화 이동홍보관'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계속 확대해나가는 한편 전시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찾기 바란다. 또한 홍보책자.도록등을 다국어로 출간해 우리 문화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관심을 끌어냄으로써 한국을 알고싶어하고 방문하고 싶어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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