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역연합에 기반을 둔 정계개편을 추진할 뜻을 시사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권력형 정계개편'이라고 반발, 임시국회 단독재개를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처키로해 여야간 대치정국이 재연되고 있다.
여권은 9일 15명 이상의 한나라당 의원을 영입, 여소야대 정국을 타파한뒤 한나라당내 영남지역 세력과 '대연정'을 모색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9일 "김대중대통령의 미국방문이 끝난뒤 수도권 출신 야당의원들의개별영입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 뒤에는 '빅 딜'이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갖고 원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는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할 수 없다"면서 "정계개편을 먼저 추진한뒤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도 "정계개편은 민의의 국회를 회복하는 명예로운 혁명"이라면서 "국난극복과 정국안정을 위한 정계개편은 6·4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선택이었음을 한나라당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은 조순(趙淳)총재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여권이 추진중인 지역연합 정계개편을 '권력형 정계개편'이라고 규정,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재개해 15대 국회 후반기의 원구성을 강행하는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특정지역 인사독식으로 지역화합을 완전히 파괴한 여당이소위 지역연합 운운하는 것은 순전히 정권강화책이며, DJP를 통해 충청을 정권의 하부구조화 한뒤 영남마저 하부구조화하겠다는 정치적 모략"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빠른시일내에 1박2일간 일정으로 연찬회를 개최, 당의 단합과 결속을 도모해나가기로 했다.
하순봉(河舜鳳)총무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의 진공상태를 극복하는 것"이라며"10일총무회담을 열어 여당측에 원구성 협상에 응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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