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리취임 1백일 JP 행보 빨라졌다

지방선거이후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의 일정이 빡빡해졌다. 김총리서리는 8일 두차례나 자민련당직자와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을 만나 선거과정에서의 노고를 치하하고 분발을 촉구한데 이어 10일은 국민회의 당선자들을 축하한다.

예전에 없던 적극적인 정치적 행보다. 공교롭게도 김총리서리는 10일로 취임 1백일째를 맞는다. 대통령이 부재중인 가운데 김총리서리는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총리실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취임 1백일을 맞는 소회를 털어 놓았다.

지방선거 이틀전 "3~4개정당으로 정당구조가 재편돼야 한다"며 정계개편의 불을 지폈던 김총리서리는 다소 복잡한 심사인 것 같다. 정계개편 추진과정에서 자민련은 종속변수의 위치로 전락할 처지로 떨어졌다. 그래선지 그는 8일 자민련당직자들에게 "앞으로 정계는 여러기복이 예상된다"면서 "지금 처해있는 우리 당의 위치와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서리딱지도 못 뗀 주제에총리라고 앉아서 (당에)조금도 도움을 주지 못해 안절부절못한 채 심정도 평온하지는 않았다"며 선거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털어 놓기도 했다. 이를 뒤집어 보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공동정권의 한 축이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는 자민련 세의 위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있는 터여서 그는 이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취임1백일이후 JP는 총리서리라는 입장보다는 정치인으로서의 몸짓을 더 보일 것으로 보여'정치총리'의 모습으로 자주 입을 열 것으로 보인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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