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즈비언.페미니스트 축제 한마당

레즈비언과 페미니스트들의 종합 문화행사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 동성애자 운동모임인 끼리끼리 (회장 한바다)가 7월3일 오후 7시 신촌의 여성전용 카페인 라브리스 에서 보지(寶知)음악다방 (Cunt Cabaret)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여성 음악가들의 음악을 소개하고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또 중간중간에 주최측의 퍼포먼스가 선보이며 참가단체들이 내놓는 단편영화, 노래, 무용 등도 어우러지는 종합 문화행사라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 , 페미니스트 잡지인 if ,여성 문화동인 단체인 또하나의 문화 , 페미니즘 시각에서 문화를 비평하는 여성문화이론 연구소 , 동성애자 잡지인 버디 , 여성 문화운동 단체인 극장 마녀 , 여성 직장인들의 모임인 돌꽃모임 , 각 대학의 동성애 단체 및 여학생 자치모임 등의 회원들이다.

끼리끼리 의 교육간사인 지혜씨(28· 여)는 이번 행사에는 90~1백여명의 여성이 참석하며이중 레즈비언은 30-4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지씨는 또 우리 사회가 여자에게 가하는 차별과 부자연스러움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레즈비언 단체와 페미니스트 단체들의 회원들이 음악 등을 매개로 한 자리에 모여 상호 이해와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부당하게 무시당했던 여성 음악가들을 발굴, 재평가하는 등 기존의 남성중심 음악사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이와함께 행사 제목에 여성 성기의 이름을 명기한 것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있는 현실을 부각시키고 여성 스스로가 이 이름에 대해 갖고 있는 부당한 터부 의식을긍정적으로 전환시키자는 뜻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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