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멕시코에 역전패

한국이 멕시코에 역전패, 월드컵 본선 첫 승의 꿈을 접었고 네덜란드는 숙명의 라이벌 벨기에와 예상 밖의 무승부를 기록했다.또 '검은 돌풍' 나이지리아는 D조 수위를 노리던 스페인에 일격을 가했다.

한국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리옹의 제를랑경기장에서 벌어진 E조리그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하석주가 전반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줘 1-3으로 역전패, 16강행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E조 수위가 예상됐던 네덜란드는 벨기에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골을 넣는데 실패, 0-0으로 비겼다.'죽음의 조' D조에서는 '94미국월드컵 16강과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의 나이지리아가 강호 스페인에 3-2로 역전승, 조선두에 나섰다.나이지리아-스페인(3-2) 나이지리아는 전반 초반 스페인의 적극 공세에 주도권을 빼앗겼다.전반 21분 스페인의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프리킥으로 먼저 골을 내준 나이지리아는 3분만에 무티우 아데포주의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1분 상대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에게 골을 허용, 다시 뒤졌지만 27분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지대에서 날린 라시디 예키니의 절묘한 슛이 스페인노장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의 손을 스쳐 골인,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기세가 오른 나이지리아는 5분 뒤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선데이 올리셰가 아크 정면에서 멋진 아웃사이드킥으로 스페인 골문 왼쪽을뚫어 천금의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멕시코-한국(3-1) 월드컵 본선 첫 승을 노린 한국은 전반 27분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30m짜리프리킥을 성공시켜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선제골의 기쁨은 2분만에 깨지고 말았다.

선제골 주인공 하석주가 전반 29분 과격한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숫적열세에몰려 불안하게 1골의 리드를 지키게 된 것.전반은 다행히 1-0으로 마쳤지만 후반 5분만에 상대 코너킥 세트플레이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29분에는 멕시코 스트라이커 루이스 에르난데스에게 통한의 역전골을내줬다.

한국은 전세가 뒤집히자 급격히 조직력이 무너졌고 경기종료 7분을 남기고 에르난데스에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더내줬다.이로써 한국은 남은 네덜란드, 벨기에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진출권을 따낼 수 있게 됐다.네덜란드-벨기에(0-0) 조수위가 유력한 네덜란드의 낙승이 예견됐지만 결과는 0-0 무승부.두 팀 모두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였다.마르크 오베르마르스와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가 공격을 주도한 네덜란드는 벨기에의 탄탄한 수비에 좀처럼 문전을 파고들지 못하고 중거리 슛으로 상대 수비를흔들었다.

장딴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않은 데니스 베르캄프까지 투입됐지만 골은 터지지않았다.벨기에도 뤼크 닐리스와 음보 음펜자가 부지런히 네덜란드 골문을 두드렸으나무위로 끝났다.한편 네덜란드의 클루이베르트는 후반 36분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당해 오는 21일 한국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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