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보는 대왕전 명국-제3국 제3보

조九단이 지금은 금연광고의 모델까지 나오면서 담배를 끊었지만 당시는 하루에 두세갑이보통이었고 중요한 대국때는 다섯갑까지 피우는 지독한 골초였다.

이쯤되면 쟁반을 받친 큼직한 재떨이에는 대략 3분에1정도만 태우다 무자비하게 끈 장미꽁초가 수북하였다.

어느덧 중반전, 흑은 일찌감치 우변에 큰 집을 장만하고 상변을 깨러 온 장면.국면의 포인트는 보다 분명해졌다.

흑51, 53은 '적진에서 가볍게'의 행동지침에 맞는 점들.

특히 53이 없으면 즉시 백'가', 흑70, 백'나'로 끊어 이젠 실리로 대항할 참이다.백66은 흑이 이곳을 점령했다고 보면 아찔할 정도의 요처.

그런데 백68이 실수였다.

A에 끼움을 엿보고 우선 백1, 3에 둘 곳.

실전은 뒤늦게 70했으나 71이 좋아 상변에 후수 한집을 보장받게 되었는데 이것은 후일 엄청난 역할을 한다.

〈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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