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털축구' 자리잡다

98월드컵은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 다양한 공격루트, 공격진과 수비진의 포지션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 토털축구가 새 축구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철저히 압박하면서 순간적으로 미드필드의 숫자를 늘리거나 최전방공격수를 늘리는 변형시스템이 새전술로 등장했다.

수비시스템의 변화도 새 흐름. 리베로가 사라졌고 4-4-2포메이션이라도 양쪽 윙백중 1명이중앙수비에 가담, 수비숫자를 3명으로 늘려 중앙축을 강화하고 있다.

또 양측면의 미드필더와 윙백을 이용한 측면공격이 크게 늘어났다. 1라운드 37골가운데20골이 측면공간을 활용한 득점이다.

세트플레이가 정교해졌다는 점도 이번 대회의 특징. 각 팀이 전문키커와 다양한 전술을 접목, 1라운드에서 10골이 세트플레이로 이뤄졌다.

'속임수 프리킥'도 눈길을 끌었다. 잉글랜드는 2명의 선수가 나란히 섰다가 차레로 킥을하는 척하며 볼이 놓인 반대편으로 넘어갔다가 뒷선수가 넘어오자마자 먼저 속임수를 썼던선수가 돌아오며 프리킥, 상대선수를 당혹케 했다.

스코틀랜드는 2명의 선수가 볼 좌우에서 스타트 하다가, 호흡이 맞지않는 척 하고는 다시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하다가 한 선수가 돌아서 재빠르게 킥하는 속임수를 구사했다.멕시코의 블랑코가 한국전에서 공을 양발에 끼우고 두명의 수비수 사이를 뚫는 '토끼뛰기'공격도 눈길을 끌었고 뒤꿈치로 차는 '힐패스'가 보편화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스피드와 파워를 키운 빠른 템포축구가 보편화됐고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평준화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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