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8 매일보훈대상 영광의 수상자들

매일신문사와 대구지방보훈청이 주관하는 98매일보훈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매일보훈대상은 대구·경북지방에 거주하는 상이군경, 유가족, 미망인 등 보훈대상자 가운데 조국수호에 헌신하고, 고난을 극복하고 새 삶을 이루는등 지역사회발전과 복리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사람들에게 주어지며 올해는 이기춘씨 외5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70만원과 상패, 국가보훈처가 수여하는 1백만원씩의 격려금, 대구시·경상북도·시도경찰청·50사단 등에서 제공하는 격려품이 주어진다.

▲상이군경 부문=이기춘(69·대구시 서구 평리동)

이씨는 6·25전쟁에 참가, 53년 강원도 가칠봉 전투에서의 총상으로 상이 2급의 중상을 입고 58년 3월 명예제대했다. 중상이자의 몸으로 집안의 가장 역할까지 도맡아야 했던 이씨는65년부터 자유극장에 취업, 22년간 성실히 근무했다. 자신의 몸을 돌보기에도 힘들었던 이씨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북지부 감찰직, 평리1동 2통3반장, 평리동 소재 상군 집단부락 회장 역임 등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국가유공자 위상제고와 복리증진에 기여해왔으며지역사회발전에도 이바지해왔다.

▲유족 부문=한병철(74·대구시 남구 대명동)

한씨의 아들 고 한청희씨는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77년 10월야간순찰도중 순직했다. 한씨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철학관을 개설, 불우한 서민들을위해 작명, 지관 등의 일을 무료로 해주며 사회에 봉사해왔다. 한씨는 또 88년부터 유족회대구시지부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회원들의 친목도모 및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한편 수시로충혼탑 주변정화 및 거리질서 확립운동을 전개하는 등 노령에도 불구하고 사회봉사활동을꾸준히 펼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미망인 부문=이정희(73·여·대구시 북구 노원3가)

이씨의 남편 고 임홍진씨는 6·25전쟁에 참전, 51년 11월 반야월지구전투에서 전사했다. 남편의 전사로 시어머니와 2명의 시동생, 자녀 등 9명의 대가족을 이끄는 가장이 된 이씨는포목행상, 삯바느질 등 힘든 노동을 마다않고 꾸준히 노력, 자립에 성공했다. 이씨는 또 중풍으로 거동을 못하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한 효부로서, 5명의 시동생·시누이들을 친자식 이상으로 뒷바라지한 장한 어머니로서 귀감이 되고 있으며 관내 미망인 회원들을 방문·격려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이군경 부문=김병열(68·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2리)

김씨는 50년 8월 다부동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이듬해 육군중사로 명예제대했다. 52년 중상의 몸으로 독도의용수비대 대원으로 참가한 김씨는 44개월간 독도사수를 위해 기여하는 한편 96년 2월 일본의 독도관련 망언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도화선 노릇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86년부터 상이군경울릉특별지회 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보훈대상자의 권익보호에 기여하는 한편 울릉수협 이사, 울릉군 행정자문, 개발위원 등에 위촉돼지역사회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했다.

▲유족 부문=최천수(70·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최씨의 아들 고 최교원씨는 1981년 육군 제5763부대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순직했다. 단위농협 이사, 임업조합 이사 등으로 일하면서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푸른산 가꾸기 운동등을 전개하기도 했던 최씨는 전통윤리와 생활예절 실천을 위한 '명륜교실'을 운영,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최씨는 또 90년부터 군위군 유족지회장으로 재임해오면서 보훈단체회원들의 위상제고에 기여해왔으며 국비, 지방비 등 4억원의 예산을 확보, 95년 군위군 충혼탑을 재건립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 했다.

▲미망인 부문=최영래(68·여·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최씨의 남편 고 김귀남씨는 50년 9월 강원도 철원지구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최씨는병든 시어머니와 시동생, 아들의 생계를 위해 미군부대 세탁부로 40여년간 성실히 일하며자립에 성공했다. 최씨는 매년 연말과 명절에 쌀과 라면 등을 들고 병들고 외로운 노인들을위문하고 있으며 수시로 경로당, 양로원, 소년소녀가정 등을 방문해 격려하는 등 지역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칠순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매일 새벽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마을 거리청소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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