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인」

22일 오후 4시 33분쯤 우리 영해상에 침투했던 북한 잠수정 1척이 23일 오전 우리 해군 선단에 의해 동해 해군기지로 예인되고 있다.

북잠수정 동해기지 예인

22일 오후 4시33분쯤 우리 영해상에 침투했던 북한 잠수정 1척이 23일 정오쯤 동해 해군기지로 예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 잠수정 1척이 어제 오후 4시33분쯤 강원도 속초시동쪽 11.5마일(20.7㎞) 우리 영해상에서 항해하던중 그물에 걸려 표류중인 것을 속초선적 동일호가 발견했다"며 "오늘 정오쯤 동해 해군기지에 예인돼 합동신문조가잠수정의 침투목적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잠수정은 발견당시 그물에 걸려 선체가 기운 채 표류하다 '항해불능' 상태였으며 잠수정을 발견한 동일호선장 김인용씨(38)는 승무원 3명이 선체 위에서 그물을 걷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전날 상황이 발생하자 우리 해군은 오후 5시30분쯤 인근 해역에서 작전중이던 해군 함정과 P-3C 대잠 초계기, 링스 대잠 헬기, 초계함, 수상구조함 등을 현장에 급파했으며,초계함인 군산함을 이용해 동해 해군기지로 예인했다.

이번에 적발된 북한 잠수정은 70t 크기의 유고급으로 통상 6~7명이 탈 수 있으며, 길이 20m, 폭 3.1m, 높이 4.6m 정도로 지난 96년 9월 강릉 앞바다로 침투했던 3백50t급 상어급(SANG-O) 잠수함 보다 작은 규모다.

한편 동해항으로 예인중인 북한 잠수정에 대한 수중 음향탐지기 조사결과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승조원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임종천작전부장은 23일 오전 10시 잠수정 침투사건 중간 설명을통해 "예인하던 도중에 여러차례에 걸쳐 수중 음향 탐지기를 동원하고 잠수사들이 망치로 선체를 두들겼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승조원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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