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기의 길목에서 띄우는 신영복의 해외 엽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세계23개국의 47개 유적지와 역사현장을 답사후 쓴 수필이다. 유려한 산문과 함께 직접 그린 24장의 원색 그림들이 실려 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후기의 이 글은 이 책의 제목이자 오랜 구도자 생활을 겪은 저자의 새로운 세기에 대한 전망이고 바람이다.5백여년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향하여 스페인 우엘바 항구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신대륙이 아님은 물론, '발견'이 아닌 '도착'으로 표현하고 "최후의 신화로 남아 있는 '콜럼버스의 달걀'도 비범한 발상의 전환이라기 보다는 생명을 깨는 비정한폭력의 대명사"란 말로 서문을 연다. 그리스의 마라톤 평원, 터키의 소피아성당, 사이공, 후지산등을 돌아보고 단상을 적었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 20일을 복역한 저자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년)과 '엽서'(1993년), '나무야 나무야'(1996년)등을 내놓았고, 이 책에서도 인류역사에 대한 유연한 화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중앙 M&B,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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