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무국 협의체 대구라운드 제안

경북대 김영호 교수가 지난 2월 제안한 채무국 이익 대변 국제협의체인 '대구라운드'가국내외적인 관심을 끌면서 서울의 사회단체.언론기관에서 명칭과 개최지를 바꿔, 국제적인협의체로 키워야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대구라운드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5~6일 이틀간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대구라운드 창립대회에 세계적 경제석학인 하버드대 삭스 교수와 피셔 IMF 부총재, 모토야마일본국제경제학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교수는 다음달 3~4일 이틀간 시민운동단체협의회가 경주시에서 여는 'IMF와 시민사회의대응' 심포지엄에 참석, 대구라운드의 구체적 추진방식과 참가자 명단을 공개하고 각국 시민단체와 NGO 등에 취지문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구라운드가 국제적인 이목을 모으자 서울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와 언론사들이 대구라운드의 명칭을 '서울라운드'나 '코리아라운드'로 바꾸고 개최지도 서울로 변경하자고 제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외채위기는 국가적인 문제인만큼 서울에서 협의체를 준비하는 것이 지역성 탈피와재정.행정적 지원 확보에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준비위측은 대구라운드는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제안된만큼 명칭 및 개최지 변경은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준비위측은 최근 해외 참가자들의 초청비 및 체류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회의 장소 섭외마저 용이하지 않아 대구시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호 교수는 "국내외 경제학자.NGO.시민단체들이 기대를 웃도는 호응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가 세계경제의 현안인 외채문제 해결의 상징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구시 전체가 참여하는 대구라운드 추진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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