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홈런 분석

'리틀 라이언' 이승엽(22)에게 홈런을 맞지 않으려면 초구, 2구는 반드시 커브를 던져라 프로야구 7개구단 투수들에게 이승엽 경계령이 내려졌다. 페넌트레이스 전반기가 끝나기도전인 29일 현재 이승엽이 기록한 홈런은 무려 23개.

이승엽의 홈런은 64경기에서 달성된 것으로 2.78게임당 1개에 해당한다. 이 추세로 갈 경우이승엽은 시즌 1백26경기에서 모두 45.5개의 홈런이 가능, 지난92년 3.06게임당 1개의 홈런을 뿜어내며 장종훈이 기록한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41개)을 경신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승엽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홈런을 피할 방도를 쉽게 찾을수 없을 것 같다.분석 결과 이승엽은 7개 전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으며 타구 방향도 부채꼴을 형성,약점을 찾아볼수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승엽은 LG로부터 5개의 홈런을 양산했고 OB와 현대에게는 4개, 쌍방울에게는 가장 적은 1개를 기록. 타구 방향은 중월이 7개로 가장 많고 우월과 우중월이 각 6개, 좌월과 좌중월이 각 2개씩이다.

다만 투수들이 유념할만한 특징은 초구와 2구 홈런이 각 7개씩으로 많다는 점이다. 또 홈런을 친 구질이 직구(15개),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3개)등 3가지고 변화구 가운데 커브를 받아친 홈런은 한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투수들은 이승엽이 초구나 2구에 들어오는 직구를 집중적으로 노려서 홈런을 뿜어내고 있음을 주시해야 할 듯.

스윙과 손목 힘, 체중이동 등 타격에 관한한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 이승엽이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해 몇개의 홈런을 터뜨릴 것인가는 올시즌 최고의 흥미거리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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