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발병사례가 드문 A형 간염 환자가 올들어 강원도 군부대 장병들 사이에 집단발병한데 이어 수도권 주민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1일 대한간학회 등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3월 강원도 화천군 일대 2∼3개 사단 휘하 부대 장병 수백명이 집단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경희의료원 이정일교수는 "강원도 화천군 모사단 예하 4개 연대에서 2백여명의 장병들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중 장병 30여명의 혈액을 채취,현재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부속병원 이동후 교수도 "강원도 모부대 군의관인 제자로부터 지난 2월 58명의 장병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받았다"며 "올가을 학회에 이내용을 보고서로 정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부대에서 발생한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의 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계에서는 최소한 3백∼4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군내 집단 발병 이후인 지난 4월 부터 한양대 부속병원, 경희 의료원, 분당 차병원, 인천 길병원등 수도권 일대 종합병원에 A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민간인 감염피해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음식물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며 황달, 몸살, 구역질,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주로 20∼30대 젊은 층에 발병하지만 B형처럼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제때 치료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일단 감염되면 한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또 국내에는 A형 간염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예방 접종을 하려면 값비싼 수입 의약품을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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