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의회 의장단선거가 수상하다

제3대 지방의회의장단선거가 매표와 후보자 매수설이 나돌고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기업체에 금품 지원을 요구하는 하는 사례가 드러나는 등 타락, 금품선거로 얼룩질 조짐이다.

ㄱ시의 경우 4명의 시의회의장후보가 난립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락은 후보자들이 의원들에게 매표성 금품지원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금품 액수는 후보자와 의원과의 친분 정도에 따라 3백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선으로 일부 의원들이 지난 선거에서 과도하게 사용했던 선거비용을 손쉽게 보전하려는 이해관계와 맞물려비밀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또 일부 후보자는 후기 의장단선거때 지원을 조건으로 해당후보와 지지의원들을 송두리째매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시의 경우 지난 2기 의장단 선거때 후보자와 의원사이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돼 최근검찰이 내사중이며 ㅇ시 모초선의원은 "지난달 의장후보자가 막연히 활동비로 수백만원을건네 거절한 사실이 있다"고 친지들이 전했다.

한편 후보자들이 뿌리는 선거자금중 상당액수는 관급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업체 등에서 조달되는 것으로 전해지며 업체에서도 후보자나 측근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요청받는다고 시인하는 실정이다.

안동경실련 손중열조직위원장(36)은 "이번 의회의장단선거를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사례가도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며 "워낙 비밀리에 이뤄져 적발이 어렵지만 방치할 경우 풀뿌리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차단 노력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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