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화력 중시 감독 인선을

초읽기 단계에 들어간 대구시립극단의 상임단원 선발은 어떻게 이뤄져야할까.

앞으로 시립극단 운영의 성패를 가름지을 감독, 기획, 훈련장 등 상임단원 선발에 대한 연극계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연극인들은 침체된 대구 연극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립극단의 상임단원은 그만한 위상에 걸맞는 전문가들로 뽑아야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시립극단은 기존 민간 극단에 모범이 될만한 수준 높은 연극 공연은 물론 전반적인 지역 연극 발전에 앞장서는 일종의 교육기관의 역할까지 떠맡아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극단부설 연극인 양성소, 자료실 등 지역 연극의 수준향상을 위한 직·간접적 지원책과 발전방안 등을 제시할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과 능력을 갖춘 전문인이 초대 시립극단을 이끌어야한다는 것.

시립극단의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감독은 연출, 기획, 연기 등 연극 전분야에 대한 소양과관리·행정능력을 겸비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시립극단의 창단을 계기로 지역 연극계의 발전적 화합을 도모할수 있는 인화력과 업무 추진력도 중요한 덕목으로 꼽히고 있다.

감독 못지않게 중요성이 높은 기획은 단순히 관객에게 표를 파는 차원에서 벗어나 감독과상호보완관계속에서 시립극단의 운영 및 공연 방향 등을 제시하는 기획력과 풍부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물을 뽑아야한다는 여론이다.

훈련장은 변화무쌍한 현대 연극 흐름에 맞춰 단순한 대사 훈련만이 아니라 신체, 무용, 노래훈련까지 담당할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어야한다. 현재 상임배우가 없는 상태에서 선발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훈련장은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지역 제한을 푸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과연 어떤 인물들이 초대 시립극단을 이끌게 될까. 지역 연극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시립극단이 잔치 분위기속에서 창단될지, 아니면 흠집 투성이의 절름발이상태에서 출발할지 연극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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