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복엔 닭이 최고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됐다. 요즘처럼 경기가 바닥세일때는 건강이 최고의 선물. 아파트인근에서 살림살이에 관한한 딱 부러진다고 평가받는 이웃주부 정성희씨(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와 PC통신(GO EAT)에 올라온 요리재간꾼들의 복요리로 체력을 보강, 무더위를 이겨보자.

삼계탕(천리안 ID THEATTI)

어른들을 위한 대표적 복요리인 삼계탕은 말 그대로 삼과 닭, 백숙은 삼이 없는 닭요리이다.삼계탕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은 영계.삼 한두뿌리.찹쌀.통마늘.대추.밤.실과 바늘.생닭속에 든 내장을 이것저것 다 빼내고 흐르는 물에 쫙 씻는다. 닭배를 좌악 벌려서 뱃속저쪽 끝 닭모가지를 자른 구멍을 막을 겸 통마늘을 몇개 넣고 그 다음엔 찹쌀 대추 밤등을적당하게 채운다. 삼을 제일 마지막에 약간 삐져나오게 집어넣은 다음, 다리와 벌어진 닭을준비한 실로 꿰맨다. 커다란 냄비나 솥에 물을 넣고 준비한 닭을 넣는다. 이때 닭만 넣지말고 삼.대추.밤.마늘 등을 추가로 넣는다. 20분쯤 끓이다가 깨끗한 국물을 위해 닭피.찌꺼기등으로 생긴 거품과 이상한 건더기를 제거한다. 뚜껑을 닫고 중불로 줄인뒤 물이 쫄면 끓는물(찬물이 아님)을 부어가며(혹은 처음부터 넉넉하게 물을 잡아) 국물이 뽀얗게 될때까지 5시간 정도 끓인다. 그러면 닭살에 삼향도 묻어나고 국물도 진해진다. 참, 삼이 마른거라면하루를 불려야하고, 처음부터 찹쌀을 너무 많이 채우면 닭옆구리가 터지니 적당히 채우시길...

닭갈비(ID ZPHRIA4)

통닭 맛에 길든 어린이들에게는 닭갈비를 복음식으로 권할만하다. 준비물은 닭1마리 깻잎양배추 고구마 양파 떡볶이떡과 양념(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설탕 마늘 후추)이 필요하며밥 비벼먹을때 김 참기름 상추 양배추 채썬것 약간 등이 필요하다.

뼈없는 닭갈비는 주로 가슴살을 많이 이용하며, 뼈째로 먹으려면 닭을 사다가 닭도리탕식으로 토막쳐서 가슴부위는 잘게 자르고, 나머지 다리랑 기타부위는 살만 발라낸다. 닭을 소금후추 양념에 버무려서 20분 정도 재우고 야채는 썬다. 떡은 말랑해야되며 딱딱해진 떡은 물에 불린다. 야채중에 향이 좋은 깻잎은 금방 숨이 죽기때문에 좀 많이 필요하다. 나머지 야채도 굵직하게 채썰고 고구마는 얇게 손가락길이로 채썬다. 그런다음 후라이팬에 식용유를조금 두르고 달군 다음 닭이랑 야채를 같이 볶는다. 되직하게 만들어둔 양념을 넣고 볶다가어느정도 야채도 숨이 죽고 고기도 익었으면 먹으면 되는데 떡은 처음부터 같이넣는다. 어느정도 먹고나면 밥이랑 양념이랑 상추 양배추 김(혹은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같이 볶아서비벼 먹으면 된다.

닭개장(정성희.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아파트 인근에서 살림살이에 관한 한 '딱 부러진다'고 평가받는 정씨는 "야채에 들어있는끈적끈적한 진물이 음식의 제맛을 내는 것을 막고 음식을 빨리 상하게 만든다"며 닭육개장에 들어가는 모든 야채를 반드시 슬쩍 데쳐 사용할 것을 권한다.

준비물은 대파 우거지 짧은 단배추 토란 닭 고사리 부추 양념류(후추 고춧가루 마늘 소금간장 등). 새내기 주부들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고추장을 이용하여 닭개장이나 육개장을 만들기 쉬운데 매운탕 이외에 음식에 고추장이 들어가면 시원한 맛을 감소시킨다.생닭에 붙은 기름과 껍질을 떼어내고 깨끗이 손질한다. 닭이 푹 삶겼으면 건져서 손으로 찢고, 육수는 그릇에 따로 받아둔다. 야채는 매번 물을 따로 끓이지 말고 색이 연한 야채부터순서대로 삶아낸다. 대파, 배추, 토란줄기, 우거지를 차례로 삶은 뒤 찬물에 헹궈서 소쿠리에받쳐 물기를 없앤 뒤 큰 그릇에 담고 닭고기 찢은 것과 함께 양념에 버무린다. 이때 찹살가루나 밀가루를 약간 넣어서 버무리면 걸쭉하면서 음식도 빨리 상하지 않는다. 진한 국물이우러나올때까지 끓인 뒤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崔美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