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솜할머니 예술단 첫공연 성황

"같은 노인이지만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불우 노인들의 어깨를 다독거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너무 기쁩니다"

다솜 할머니 예술단 박영순회장(77)에게 지난 9일은 참 '기쁜 날'이었다. 박회장은 이날오후 다른 25명의 예술단원들과 함께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기쁜 날 이웃사랑 경로한마당 잔치'의 무대에 섰다.

평균 연령이 66세인 다솜 할머니 예술단. 2시간 남짓 계속된 공연내내 목도 아프고 다리도 저려왔지만 객석에 초청돼온 5백여명의 불우노인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피곤함을 잊었다고 한다.

월악산, 노들강변, 삼바의 연인…. 레퍼토리가 이어질 때마다 다솜 할머니 예술단은 TV에등장하는 '오빠'들에 못지않은 폭발적인 박수를 받았다.

지난 12월 창단돼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래 및 무용 공연을 펼쳐온 다솜 할머니 예술단은 이번 공연의 슬로건을 '기쁜 날 이웃사랑'으로 정하면서 본격적인 '공연 봉사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매일신문사와 대구가정복지회가 주관하고 있는 기쁜날 이웃사랑 캠페인이 예술단의 창단 취지와도 잘 들어맞는다는 것. 할머니 단원들은 이번 공연비용 마련을위해 자발적으로 쌈지돈을 갹출, 행사를 더욱 빛냈다.

창단 때부터 단원들을 지도해오고 있는 지도교사 이원영씨(52)는 "이번 행사에 초청된 노인들뿐만 아니라 단원들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쁜 날 이웃사랑 운동에 적극동참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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