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이모저모-개최대륙 우승설 또 입증

첫 대회이후 15번째

…'월드컵 우승국은 개최대륙에서 나온다'는 월드컵 징크스가 다시한번 정설로 드러났다.프랑스는 13일 브라질을 3대0으로 완파하고 98대회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림으로써 월드컵16회중 15번째로 개최 대륙 우승설을 재확인한 셈.

58년 스웨덴 대회때 브라질이 '축구황제' 펠레의 맹활약으로 개최국을 접전끝에 3대2로 누른게 유일한 예외였다.

개최대륙 우승설이 처음 언론의 입에 오른 것은 1회 대회에서 개최국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를 4대2로 물리친데 이어 2회 대회 이탈리아가 연장전에서 스키아비오의 결승골로 체코를2대1로 제압하면서부터.

속설처럼 여겨져온 이 가설은 34년 프랑스대회에서 이탈리아, 50년 브라질대회에서 우루과이, 54년 스위스대회에서 서독이 각각 줄리메컵을 안으면서 점점 정설로 축구인들의 머리속에 각인됐다.

이후 62년 칠레대회에서 브라질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개최대륙 우승설이 다시 고개를들더니만 36년간 축구계의 징크스로 굳어져 왔다.

시라크 총선후유증 탈출

…월드컵 축구경기의 승패에 따라 국가원수들의 위상도 오르내리고 있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8강전이 벌어지던 낭트경기장 VIP석에서 프라뇨 투지만 크로아티아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경기장에 나와 응원한 경기 가운데 독일이 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큰소리쳤다 독일팀이 참패하자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반면 투지만 대통령은 크로아티아팀이 대승하자 축구팀이야말로 자신의 가장 친애하는 외교관들이라고 칭찬하고 선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등 축제의 분위기.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 정치적으로 고전을 거듭하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프랑스의우승으로 인기가 치솟아 지난95년 취임후 가장 높은 인기도를 기록함은 물론 월드컵에서 첫우승을 차지한 역사적인 대통령으로 남게됐다.

김총리서리 결승전 참관

…결승전에는 주최국 프랑스의 시라크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총리를 비롯 프랑스 정치, 경제,문화계 인사는 물론 김종필 총리서리를 비롯한 60여개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등 성황.

김총리서리는 이날 2002년 차기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와 나란히 귀빈석에서 경기를 참관했다.

발목부상 호나우도 출전 강행

…브라질의 스타 호나우도는 발목 부상으로 지난 이틀동안 전혀 연습을 하지 못한것으로알려졌는데 이날 결승전 시작전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후 팀 닥터의 허가아래 출전.보험료로 108억원 지출

…국제축구연맹(FIFA)은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3억5천만달러(한화 약 4천5백50억원)의 손해보험에 들어 8백30만달러(한화 약 1백8억원)를 보험료로 지불했다고.

한편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물가 및 각종 비용의 상승으로10억4천만달러(한화 약 1조3천5백20억원) 상당의 손해보험에 들어야 할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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