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십자가 지고 남북 삼천리 종단 시도

한·일화해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부산~판문점~평양을 잇는 '98 한·일 십자가 대행진'(대회장 김영진 한일기독의원연맹 공동대표)이 15일 부산을 출발, 8월30일까지 45일간의 삼천리 대장정을 펼친다.

광복절을 앞두고 JEM(일본복음선교회), AHM(아사호란도 선교회), MM(미리암 선교단) 주최, 한일기독의원연맹. 횃불선교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행진은 10여개 한·일선교단체와1백여개 한·일교회가 동참하며, 연인원 20만명의 신자들이 행진에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이다. '21세기 한국·북한·일본의 화해와 부흥, 그리고 이 땅의 회복'을 주제로한 이번 행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과거역사에 대해 일본정부의 공식적 사죄가 아직 표명되지 않은 가운데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사죄와 화합의 대행진. 두나라 청년들이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와 남북통일을 위해 용서와 사랑의 상징인 십자가를 지고 함께 한반도를행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참가자들은 무게 40kg의 나무십자가를 번갈아 지고 하루 40km씩 모두 1천2백㎞를 걷는다.해방당시 귀국하지 못한 일본인처들이 노년을 함께 살고 있는 경주 나자렛마을을 찾아가고(20일) 대구(23일)와 광주에서는 동서화합 대행진을 하며, 일본인이 불태웠던 제암리교회를방문, 사죄와 용서의 집회를 가진다.

이광희 김민식 최미 장욱조 등 고스펠 가수들이 이끄는 노방찬양집회와 전도활동이 펼쳐지고 매일 저녁 선교집회를 열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촉구하게 된다. 탤런트 김혜자 정영숙 임동진 한인수씨 등이 간증사역자로 나선다.

오는 8월25일엔 판문점에서 북한·일본의 각계인사들을 초청, '화해와 평화의 기도회'를 가지고, 8월30일엔 북한 봉수교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특별기도회' 개최, 국내 기독가수·탤런트들로 구성된 미리암선교단(단장 최선자)의 성극 뮤지컬'지저스 지저스'평양공연(8월30일)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조선기도교도연맹(위원장 강영섭)과 접촉중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것.

이번 대행진의 일본측 대표인 아사호란도 선교사는 일본복음화를 위해 총 3천6백㎞의 일본종단 십자가행진을 가졌고, 지난93년엔 한국종단 사죄대행진을 하기도 했던, 십자가 행진 선교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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