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신문관계자 일문일답

무장간첩 시신에 대한 중앙 합동신문에 참여하고 있는 합동참모본부 고위 관계자는 13일오후 "무장간첩 침투인원은 모두 3명이며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 소속"이라고 합동 신문결과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침투인원을 3명으로 보는 근거는.

▲313연락소의 안내 호송조는 통상 3명 1개조로 움직인다. 또한 추진기 탑승 능력은 3~6명이다. 추가 연결로프를 부착하지 않을 경우 3명이 탈 수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수중 추진기에서는 추가 연결로프가 부착돼 있지 않았다.

-사망자 1명 외에 잔당 2명의 행방은.

▲현재로서는 내륙침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합신조의 판단이다.

추진기 스크루에 걸린 해초가 수심 20ｍ 깊이에서 자라는 것으로 밝혀져 침투중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복귀보다는 육지로 나왔을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사고를 당해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시신은 납벨트의 무게 때문에 2~3일간 물속에 가라앉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를 안내원으로 보는 이유는.

▲체코제 기관권총과 사각 수류탄 등은 노동당 작전부 연락소용 간첩장비며 공작조라면 통상 소음기가 달린 권총과 독약 앰풀 등을 휴대한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잠수정 침투사건과의 연관성은.

▲잠수정 침투사건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다. 고정간첩 등을 대동복귀하려 했거나 드보크발굴을 위해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잠수정 침투사건 당시 공작조의 소속과 일치하기 때문에 지난번 작전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침투했을 가능성도 있다.

-무장간첩이 원산 313연락소 소속이라고 보는 근거는.

▲노동당 작전부 연락소는 동·서해안 몇개소에 분산돼있고 동해안에는 원산과 청진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침투한 지역은 원산 313연락소의 담당구역이며 청진에 있는 연락소의임무와 담당구역은 313연락소와는 전혀 다르다.

-침투조를 싣고온 모선이 유고급 잠수정이라고 보는 이유는.

▲로미오, 위스키급 잠수함은 침투공작에 이용되기에는 너무 크다. 노동당 작전부가 통상운영하는 장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유고급 잠수정으로 판단한 것이다.

-무장간첩 잔당들이 살아있다면 육상과 해상중 어느 쪽 도주로를 택할 것으로 보나.▲아무래도 육상의 경계망을 뚫고 복귀하는 것이 훨씬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내륙침투에 대비한 대책을 말해달라.

▲동해 인근지역 수색과 함께 주요 지점에 목진지를 설치하고 군·경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 휴전선을 통한 월북에 대비 GOP 월책방지대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