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13일 참의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집권 자민당은 후임총재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당내조정에 들어갔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 등 당 3역과 회담한 자리에서 총리와총재직 사임을 표명한 뒤 오는 21일 중.참양원 합동의원총회에서 총재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당은 당규에서 총재가 임기도중 사퇴할 경우 후임자가 잔여 임기를 맡기 때문에 당대회를 열지않고 양원 의원총회에서 후임총재를 선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각 파벌과 집행부간의 사전 조율로 후보자를 단일화한 뒤 양원 총회에서 선출하는 요식행위를 거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당내에서는 각 파벌과 주류. 비주류간의 후임 총재 선출을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최대파벌인 오부치파의 보스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자민당의 참패가 짙어진 12일 저녁 가토 간사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 拓) 정조회장, 모리요시로 (森 喜郞) 총무회장 등 집행부 최고 간부들은 긴급 회동, 오부치 외상을 추대하기로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반집행부측에서는 가지야먀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을 추대하려는 움직임도있으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국내각'을 위해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를 선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당내 중견 및 소장층 의원들 사이에서는 "종래와 같은 파벌간의 담합으로 총재를 뽑을경우 유권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94년 총재선거시 하시모토와 경합했던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을 옹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는데 이와 관련, 비주류의 대표격인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건설상은 "한가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해 복수의 후보자에 의한경선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크게 약진한 제1야당인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총리지명선거에서 자민당후보에 대항,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 直人) 대표를 연합후보로 추대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역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크게 선전한 공산당의 후와 데쓰죠(不破哲三) 위원장은 이날 당상임간부회에서 "총리지명 선거에서 타당 후보에게 투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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