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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경찰 전산통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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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전달 사용외면 무인속도측정기등 잦은고장…예산낭비

경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한 컴퓨터통신망과 이동식 무인과속측정기 등이 거의 사용되지 않거나 결함이 많아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대구경찰청은 공문서 전달과정에서 종이 사용을 줄일 목적으로 지난 96년 12월 NPS(NoPaper System)를 도입, 각 파출소와 경찰청간의 전산연계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일선 파출소에는 여전히 각종 공문이 팩스로 전달돼 종이 서류가 거의 줄지 않고 있다는 것.실제로 16일 대구시내 한 파출소에서 확인해 본 결과 매달 평균 5~6건의 의견만 이 전산통신망에 올라와 있을 뿐인데 이마저도 일선 파출소 직원의 건의가 아닌 간부직원의 훈시성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구경찰청은 이 시스템도입을 위해 7천여만원을 지출했으며 각 파출소마다 매달 3만원정도의 회선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한 일선 파출소 직원은 "공문은 여전히 종이로 내려오고 있어 NPS를 이용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잠자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남·달서·달성경찰서에 각각 1대씩 지급된 이동식 무인속도측정기도 실제 사용과정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 교통경찰관들에 따르면 차량이 차선을물고 달리거나 두 차선에서 차량이 나란히 달릴 경우 측정수치가 나오지 않아 곤혹스러울때가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운용전문인력이 없어 기계가 몇차례씩 고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장비는 대당 가격이 8천여만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일 경찰청의 '종합정보 전산망구축작업'과 관련, 약 5백억원의 예산낭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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