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지방선거때 영남지역에서 유일한 국민회의소속 당선자인 신정(申丁)울진군수를 청와대로 초청, 20분간 접견했다. 대통령이 특정지역 군수를 만난 것은 전례가 없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조그만 시골마을이 지난 선거때 영남당, 호남당이라는 식의 지역정서에 동요되지 않고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잘 판단해줬다"면서 "용기있는 군민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이어 신군수는 "지난 선거때 IMF라는 어려운 상황에 맞아 쉬지 않고 국정을 위해 애쓰는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을 끝까지 지켰다"고 소개하자 김대통령은 상기된 듯"내가 있는 한 동서화합은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신군수는 김대통령이 지역정서에 관심을 표명하자 "지역내 기초단체장들의 다수는 야당으로는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다면서 차라리 무소속으로 있는 게 낫다는 말들을 한다"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신군수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 발탁에 대한 지역주민의 감사를 대신 전하자배석한 김실장을 향해 "김실장이 오히려 나를 잘 도와주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김대통령은울진-북면 및 평해-울진간 7번국도확장.포장사업의 조기완공및 조기착수, 울진종합의료원건립, 왕피천내항 개발 등의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1천3백여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청와대측은"울진종합의료원의 경우 총소요예산1백80억원(군비30억원포함)중 건축비의 50%는 행정자치부 보조금으로 나머지 50%는 재특자금, 지역개발자금융자, 특별교부세등으로 충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가일각에서는 재, 보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한나라당 출신 지역시장, 군수들의탈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군수의 대통령 독대는 지역발전과 지역예산을 볼모로 야당 기초단체장들을 더욱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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