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 힘겨루기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폐업국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17일,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제50주년 제헌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국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윤관 대법원장,김용준(金容俊)헌법재판소장,김인제(金仁湜)제헌국회의원동지회장, 정당대표 및 국회의원과 각계 대표 1천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 경축사는 여야합의에 따라 15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었던 김수한(金守漢)전의장이 대신했으며 이어 김인제 제헌국회의원동지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입법.행정.사법부 인사외에도 서울특별시 선정 자랑스런 모범시민 1백여명이참석했으며 경축식이 끝난 직후'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 행사'가 치러졌다.
○…후반기 원구성 지연으로 행사를 주관해야 할 국회의장도 없이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여야 의원들이 7.21재.보선에 동원된 탓에 상당수가 불참해 눈총을 받았다.
특히 여야 정당대표로는 3당 원내총무만 참석했을뿐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한나라당 조순(趙淳)총재 등 3당지도부는 본인이 직접 선거전에 뛰어든데다 선거 지원으로 인해 모두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한나라당의원들이'한국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린다'며 전원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검은 리본으로 참석해 파행 제헌절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 등 당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검은 양복차림으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회의장단도 구성하지 못한채 제50주년 제헌절을 맞은데 대한 당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여야 3당은 각각 제헌절 50주년을 맞는 성명서를 발표해 국회 후반기원구성 지연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등 네 탓 공방을 계속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16일 성명에서"정권교체를 이룬뒤 처음으로 맞는 제헌절의 의미가 깊다"면서도"한나라당은 국회다수당으로서 원구성을 지연시킨채 경축식을 추도식으로만든데 대해 국민들앞에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책임론을 부각시켰다.그러나 한나라당도 성명에서 "오늘의 여당은 과거 군사독재 정권의 헌법유린에 대해 이미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여당은 매우 늦기는 했지만 제헌절을 기해 국민과 선배들에게 크게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여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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