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기관 홍보광고-수익률보다 안전성 강조

은행 불사(不死) 신화가 무너지는등 금융기관 퇴출이 현실화되면서 수익률보다 안전성이 금융기관 선택의 잣대가 되고있다. 이에따라 금융권에 안전성을 강조하는 홍보광고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

이들 광고는 자사의 재무건전성과 안전성을 부각한다는 컨셉트(개념)를 가진 것이 대부분으로 '든든하다' '탄탄하다'는 대동소이한 카피(광고문안)를 쓰고 있다.

'든든합니다. 대구은행' '탄탄한 은행 국민은행' '이름만 들어도 든든합니다. 동양투자신탁''안전벨트를 채웠습니다. 안전한 은행 한미은행' '든든한 동반자. 중소기업은행' '소처럼 든든한 은행 축협' '안전하고 든든한 은행 농협' 등등이 그렇다.

또 '삼성증권은 신용을 생명으로 여깁니다' '신협의 모든 예금은 1백% 정부가 보장합니다'를 비롯해 보험사 건전성의 척도인 지급여력 기준 1백%를 광고컨셉트로 활용한 '건강지수1백72.8% 국제화재' 등도 눈에 띈다.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해진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안전성을 강조하는 광고도 일반화되고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BIS비율 11.25%를내세우면서 대동은행 퇴출 이후 지역금융기관로서의 역할과 든든한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있다.

BIS비율이 금융기관 건전성의 척도로 인식되면서 BIS비율 적용에 다소 무리가 있는 농협·축협도 각각 BIS비율이 10%가 넘는다는 광고를 게재하는 일도 빚어지고있다.

일부 금융기관은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배경'을 적극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있다. 삼성 계열사가 된 동양투신과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국민투자증권이 그런 예이다. 최근삼성을 2대주주로 맞은 영남종금도 삼성생명의 2백억원 지분참여와 후순위채 매입으로 신인도가 높아졌다며 자사의 안전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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