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폭력 비판·암살범 정당화

"신성한 추모 훼손" 주정부에 금지령

인도정부는 17일 독립영웅 마하트마 간디 암살에 관한 말썽많은 연극의 공연금지령을 내리도록 서부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에 명령했다.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내무장관은 모든 이유에 의거해 의회내에서 3일째 격론을 일으킨 '나나투람 고드세(간디암살범)는 말한다'라는 문제연극을 금지토록 한 연방정부의 권고를 무시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바니 장관은 의회에 출석, 중앙정부는 문제 연극의 보도된 내용을 검토한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에 공연금지령을 내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마하트마 간디에 대한 신성한 추모를 훼손하고 조국을 식민통치로부터 자유로 이끈그의 비범한 역할을 비하하는 어떤 일에도 강력 반대"하는 것이 중앙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도독립(47년) 이전 간디의 지도하에 있었던 현야당 국민회의당은 지난주 마하라슈트라주수도 뭄바이에서 막을 올린후 전국적 물의를 빚고 있는 연극 '나 나투람 고드세는 말한다'가 간디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극에서 고드세는 "비폭력이 다 뭐냐? 힌두교도들이 학살당하는데 우리더러 침묵을 지키라니. 학살을 허용하는 것이야 말로 비폭력이 아니고 폭력이다"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

힌두교 원리주의자인 나투람 고드세는 비폭력 독립운동지도자 간디가 친회교적이라고 간주,48년 1월 31일 총으로 그를 암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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