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BS '홍길동' 22일 첫 방송

SBS TV가 22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밤 내보내는 드라마스페셜 '홍길동'은 전 프로인 '미스터Q'의 큰 공간을 메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이렇다 할 드라마가 없었던 SBS가 기대 이상의 높은 시청률로 '효자노릇'을 톡톡히하고 16일 종영된 '미스터Q'의 여세를 몰아 SBS 드라마의 인기를 한층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내놓은 야심작이기 때문이다.

SBS가 '홍길동'의 공개 시사회와 함께 캐릭터 개발, 미술.자료 전시회, 무술시범 등 이벤트행사를 마련, 심혈을 쏟고 있는 점만 보아도 그렇다.

지난 16일 시사회에서 첫선을 보인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의 정적인 역사극에서 벗어나 온가족이 부담없이 즐길수 있도록 컴퓨터그래픽과 액션과 멜로, 가족애 등 현대적 요소가 두루 가미된 것이 눈에 띈다.

도입부분에서 글을 쓰고 있는 길동(김석훈 분)의 처소에 뛰어든 자객들이 길동이 쳐둔 진에빠져 허허벌판에 떨어지는 장면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극중에서 길동을 사랑하는 설희(박상아 분)의 보디가드 역을 맡은 우용두(이종원 분)와자객들이 간간이 펼치는 검술과 태권도 등 액션도 호쾌한 맛을 자아냈다.

길동과 설희, 인옥(김원희 분)이 벌이는 사랑이야기, 가족애와 함께 절대권력을추구하는 임성중 역의 이덕화를 비롯, 김흥기(해암 역), 이혜숙(춘섬 역), 윤여정(인옥 어머니 역), 길용우(형조참판 역) 등 중견 배우들의 역할도 감칠맛을 더했다.

다만 극약을 탄 술을 마신 길동이 복부에 총상까지 입고도 자객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달아나는 장면 등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가 하면 인옥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도 대역 사용을 금방 알아챌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그래픽 처리 또한 미숙해 옥의 티로 작용했다.

'M','짝','간이역' 등으로 잘 알려진 정세호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97년 MBC극본공모에서'전등사'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한호가 극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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