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권장했던 가족참여 교육 활동을 대구시교육청이 '학부모에 부담을 준다'며 갑자기 자제토록 지시, 일선 학교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가족신문 제작, 가족단위 봉사활동 등 학부모가 참여하는 과제를 내지 못하도록 각급 학교에 두차례나 지시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에 유익하다'며 2~3년간 만들던 가족신문 제작을 중단하는가 하면, '부모동행 봉사활동'과 '부모동행 농촌체험 학습'을 방학 과제로 내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가족 활동의 교육 효과를 확신, 시교육청의 지시를 무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수성구 한 초교 교장은 "대부분이 좋아하는 가족신문 만들기를 몇몇 가정이부담스러워 한다고 금지하는 것은 문제"라며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학교 과제를 하면 자녀고민도 들을 수 있고 가족애도 기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달서구 한 초교 교사는 "대부분 학교나 교사들이 시교육청 지시를 따르나 부모 참여 과제물을 고집하는 교사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가 많다는 여론이 있어 내린 조치"라며 "권장사항일 뿐인데 학교에서 너무 민감하게 받아 들이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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