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揚子)강 홍수의 위협을 크게 받고 있는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 일대는28일 세번째 홍수 물마루가 통과함에 따라 큰 고비를 맞고 있다.
무려 3만여명이 사망한 지난 54년의 대홍수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홍수의 세번째 물마루는충칭(重慶), 이창(宜昌), 샤스(沙市)를 거치고 퉁팅(洞庭)호 인근 청링지(城陵磯)를 지나 이날낮 현재 우창(武昌), 한양(漢陽), 한커우(漢口) 등 우한 삼진(三鎭)을통과중이다.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앞서 우한 현장에서 홍수통제 작업을 지휘중인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를 전화로 불러 홍수 물마루의 우한 통과 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전력을다해 범람을 제지, 우한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정부 당국은 이번 양쯔강 하류의 수압을 완화시키고 인구 및 산업시설 밀집지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 제방을 헐어 물길을 돌리는 방안을 강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방안이 시행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쯔강 중·하류의 홍수는 강이 상류와 지류에서 유입되는 거대한 양의 물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작기 때문이라면서 강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이 흘러 들면 언제든 수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양쯔강 중·하류의 수용량이 이처럼 작아진 것은 강 바닥에 진흙이 많이 쌓이고 지류에서 받아들이는 물의 수용량이 감소한데다 양쯔강 주변의 큰 호수들도 넓이가 줄어들고일부 작은 호수들은 아예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년 들어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공식 통계로 1천1백45명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으나실제 사망·실종자의 수는 이의 몇 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홍수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후베이성, 안훼이(安徽)성, 저장(浙江)성 등에서는 수재방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체 인민해방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백여만명의 병력과 지방정부 가용인력 등 5백여만명이 제방 사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27일 '긴급통지'를 통해 각 지방 재정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해수재 방지용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이재민의 의식주 문제를 1대1 책임제로 해결하도록 지시했다.
1954년의 대홍수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홍수로 양쯔강 중·하류지역에서는 모두 2천4백여곳의 제방이 붕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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