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인사 외래종 흰 개미떼 침투

올해로 옮겨온지 만 6백년을 맞은 해인사 대장경판(국보32호)이 외래종 흰개미떼 내습 앞에떨고 있다. 경판을 보존하고 있는 장경각(국보52호) 역시 마찬가지.

이미 발생한 피해 등으로 추정할 때 해인사에 흰개미떼가 침투한 것은 벌써 오래 전의 일.장경각에서 2~3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주지실(응향각) 건물 곳곳에서 나무를 갉아먹고난 쓰레기들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말에 스님들에 의해 흰 개미떼 내습이 발견돼 문화재 관리국에 보고됐다. 이에 관리국측은 긴급히 2천9백만원의 방제비를 편성, 일본에서 방제약을 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들어갔다.

그러나 흰개미는 방제가 쉽지않은 곤충이어서 걱정이 큰 것. 일제 때 수입된 경부선 철도침목에 처음 묻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경북 의성 향교, 안동 하회마을 등을 포함해전국 11개 문화 유적이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하지만 외제 방제약으로 대처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응급조치에 불과해 앞으로 목조 문화재 보호에 중대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합천.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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