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북아시아 미술문화권 구축 필요

정치.경제.문화적 블록화가 예상되는 21세기에 한.일 양국은 미술문화의 서구(西歐) 편향을탈피, 양국 화랑간 교환전시.아트페어 교환전시 등 본격적인 미술교류를 통해 새로운 동북아미술문화권을 구축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일미학연구회 주최로 지난 29일부터 8월5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한.일미학 심포지엄'에서 초청연사인 한국판화미술진흥회 김태수회장(대구 맥향화랑 대표)은'21세기 동북아 미술문화권의 형성방안'주제강연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김회장은 본격적인 양국 미술교류 확대의 물꼬를 트기위해 운반이 쉽고 제작비용이 저렴한판화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전통 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를 비롯한 판화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도쿄판화비엔날레.오사카트리엔날레.사포로트리엔날레 등 국제적 판화행사들이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고, 한국도 지난 95년 창설된 서울국제판화미술제를 계기로 판화 대중화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들어 화랑간 판화미술 교류부터 활성화시킬것을 제안했다.

양국 판화전문화랑이 상대국 화랑을 선택, 소속작가들의 작품을 교환전시하고 양국의 특징적인 아트페어를 교환개최하는 방안 등을 꼽았다. 이를테면 서울국제판화미술제에 일본 우키요에판화전이나 현대판화전을 유치하고, 일본판화상조합이 한국의 고.근대판화특별전 등을유치하는 것 등.

또 한.일 공동프로젝트로 2001년 부산아시안게임, 2002년 월드컵대회 등에 맞춰 양국의 우수작가를 선정, 기념판화집을 만들면 양국 미술시장은 물론 세계미술시장 진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화랑들이 주축이된 한.일간의 활발한 판화미술교류는 21세기에 새로운 동북아미술시장 형성을 촉발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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