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동 직원-국민銀 마찰 심화

대동은행 직원들이 대부분 업무에 복귀했으나 이들을 인수인계 업무에 투입할수 없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대동은행 직원과 국민은행과의 마찰이 계속되고있다.

대동은행 노조원들은 복귀시한 하루전인 지난 27일 대동은행에 대부분 복귀한뒤 본래의 업무에 투입해 달라고 은행감독원 김태동관리인과 국민은행에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고있다.

영업을 재개한 대동은행 50개 영업점의 자산인수가 마무리 단계인데다 국민은행 인수본부가설립돼 본격 가동됐고, 일찍 복귀한 직원들이 인수업무에 이미 투입돼 있어 27일 복귀한 대동은행 직원들이 일할 여지가 없어진 탓이다.

김관리인은 일단 집에 귀가해 별도의 지시를 기다리라고 대동은행 노조를 설득했지만 노조는 "업무에 복귀하라고 그렇게 독촉해 놓고 막상 복귀하고나니 집에 가 있으라는 것은 말도안된다"며 거세게 항의하고있다.

이와함께 대동은행 노조원들은 28일 대동은행 임시영업점 객장에 20~30명씩 몰려가 침묵시위를 벌이거나 본점 8층 인수본부에서 집단농성을 벌였다. 업무복귀 직전인 지난 25일에는대동은행 직원들이 국민은행 21개 점포에 단체로 몰려가 통장 신규개설·해지 및 소액 입출금 반복, 현금지급기 비밀번호를 고의로 잘못 입력해 작동을 중단시키는등 은행원이 은행을상대로 '필리버스터'(Filbuster·의사진행 방해)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대동은행 일부 직원들이 금융인으로서의 직업윤리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또 직원들이 모두 복귀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그동안 복귀를요구해온 정부당국의 '무대책'도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있다.

한편 30일부터 대동은행 노조는 고객들이 신탁상품 중도해지로 이자를 받지 못하는데 따른'신탁상품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경영진을 상대로 한 '소액주주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를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대동은행 영업점에서 벌일 계획이어서 대동은행 사태는 쉽게 진정될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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