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워크아웃 내달 착수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화된다.3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5대 그룹과 주채권 관계에 있는 상업·한일·외환·제일은행은 31일과 내달 1일에 걸쳐 국내 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에 착수한다.

각 은행은 5대 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이 다음달말로 한 달 늦춰짐에따라 우선 공정위가 발표한 부당 내부거래 수혜기업 35개사를 대상으로 홀로서기가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 퇴출대상을 가리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5대 그룹 35개 계열사가 내부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25개사는1년 이상 적자기업이었으며 자본 완전 잠식도 9개 업체였다.

5대그룹 주채권은행들은 그러나 이들 그룹 워크아웃을 위한 금감위의 지침에 따라 합작회사, 해외 현지법인, 금융회사 등을 계열사에 포함시키고 과거 3년간의 재무제표, 매출·용역·자금공여 등 내부거래, 현금흐름, 부채비율, 업계내에서의 경쟁력등을 고려할 경우 퇴출여부를 판정해야할 계열사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본격화될 경우 그룹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평균 10개씩 50개 업체 정도는 독자생존 여부를 진단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