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시 육사출신 중용 가능성

대구시의 행정조직개편안이 일차 마무리단계에 들면서 오는 8월말쯤 실시될 예정인 대규모인사에서 일부 고참간부들을 퇴출시키는 한편 행정고시출신과 육사출신 간부들을 전진배치할 것으로 예상돼 구조개편에 이은 향후 인사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대구시는 3년전 첫 민선자치단체 출범과 함께 구성했던 문희갑대구시장-박병련행정부시장-이진무정무부시장-이희태기획관리실장체제를 문시장 재선으로 재출범하는 이번 민선2기 대규모 인사에서도 그대로 유지해갈 것인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시장과 양 부시장까지의 체제는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고보면 젊은 간부들을 전진배치함으로써 시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

현재 대구시의 간부로 행정고시출신이 17명, 기술고시 2명, 육.해사출신이 10명이다. 조기현상수도본부장이 해사출신이며 국장으로 문영수 경제국장과 임병헌 문화체육국장이 행정고시출신이고 김기호 교통국장과 김돈희 도시계획국장이 육사출신이다. 또 40대 소장그룹으로유한국 공보관과 이진근 기획관, 김연수 특수사업기획단장, 곽대훈 시의회전문위원, 강성철교수부장등이 모두 행시출신이며 황재찬 상수도업무부장, 김상준.노병정 시의회 전문위원과조재균.김세곤 구청국장등이 육사출신으로 이들이 이번 인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반해 대부분 50대 이상인 일반직원들은 고시파와 육사파의전면배치를 시대적 추세로 인정하면서도 공무원의 희망인 승진기회의 박탈이라는 상대적 불이익에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대구시의 구조조정 개편안은 우선 정원을 6백6명 감축하되 남는 인원은 2000년까지 강제퇴출시키지 않고 대기발령상태로 두게 된다.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공무원법 개정으로정년이 단축되면 행정자치부가 제시하는 12%선의 자연감소가 가능하며 따라서 인위적인 퇴출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기관(과장)급이상 전체 1백40명중 기구개편에서 자리가 없어져 대기발령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4, 5명은 명예퇴직 등으로 사실상 퇴출될 것으로알려졌다.

이번 기구개편으로 국장급 3명과 사업본부장 1명, 준국장급 5명, 과장급 5명의 자리가 없어지지만 과장직무대리 4명과 공석 6자리등으로 고려하면 과장급 4, 5명의 대기발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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